혈전발현 환자 일반석 증후군 가능성 높다

중앙일보

입력

혈전발현경향(血栓發現傾向: 혈전증 발생의 경향)을 보이는 사람들이 보통 사람보다 `일반석 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8일 나왔다.

베를린 훔볼트대의 `안드레아스 쿠로직'' 연구원과 하이델베르크 유럽분자생물학연구소의 `마트히아스 헨체'' 연구원은 네이처 지네틱스 최근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일반석 증후군(이코노미 클라스 신드롬)은 장거리 비행동안 혈액이 응고되는 현상이며 전체 인구의 1-2% 정도가 혈전발현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혈전발현경향이 나타나는 원인 가운데 하나는 프로트롬빈(혈액응고를일으키는 응고단백질)을 생산하는 `F2 유전자''의 변이 현상이라고 밝혔다. `F2 유전자''가 변이하면 프로트롬빈을 생산하는 리보핵산(RNA)이 손상을 입게되고 이것은 프로트롬빈의 과도한 생산을 유발하게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어 프로트롬빈이 지나치게 많이 생산되면 트롬빈(응혈작용을 하는 핏속의 효소)도 과도하게 생성돼 혈액응고 작용을 일으키게 된다고 주장했다.

일반석 증후군은 지난해 호주에서 영국으로 장거리 비행을 하던 한 여성 승객이숨지면서 일반에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항공여행과 일반석 증후군 간의 관계에 회의적 시각을 보내고 있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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