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방송 데이터서비스 '유럽식' 채택

중앙일보

입력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은 9일 전세계 위성방송사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형 디지털 데이터방식(DVB-MHP)' 으로 데이터서비스를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서비스는 TV화면을 통해 각종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는 부가서비스로, KDB는 연내 오디오.비디오 위주의 본방송을 실시한 뒤 내년 초 이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초부터는 고화질.고음질의 디지털위성방송으로 운동경기를 보면서 같은 화면으로 인터넷을 통해 선수들의 신상자료를 알아보거나 e-메일.게임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KDB는 데이터서비스 방식을 놓고 미국형과 유럽형을 저울질해왔으나 이미 상용화한 미국형과 달리 유럽형은 아직 기술개발 중이어서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기술선점은 물론 기술수출까지도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채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도 유럽형 데이터서비스의 장비 및 소프트웨어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차세대이동통신(IMT-2000)과 함께 정보기술(IT)수출 전략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하지윤 기자 hj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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