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선 서울 재건축 시장…"분위기 썰렁"

조인스랜드

입력

[이혜승기자] 재건축 시장은 추석 연휴가 지났지만 여전히 냉기만 뿜고 있다. 취득세 감면과 2030 DTI 완화, 지난 11일 기준금리 인하 카드까지 내놨지만 분위기는 썰렁하다. 특히 강남권을 제외한 수도권 재건축 단지는 찬바람이 더욱 쌩쌩 불고 있는 상황.

가락동 한마음공인중개사(02-430-8200) 관계자는 "매도자들이 추석 전후로 잠시 상황을 지켜 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러나 개포주공1단지는 10일 소형주택비율 30% 수용 소식에 호가가 오르기도 하고 거래가 되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3% 올랐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0.17% 하락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잠실주공이 거래 없이 잠잠하다. 추석 전에는 초고층 발표까지 호재가 겹쳐 거래가 잘 됐으나 추석 이후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잠실동 에이스공인(02-421-9400) 관계자는 "9.10대책 한 달이 지났지만 취득세 영향은 없고 분위기가 조용하다"라고 상황을 말했다.

한편 수도권 등에선 더욱 재건축 시세 하락이 크다. 남양주시 평내동 진주2단지는 사업진행 사항이 없고 매수세가 없어 가격이 더 하락했다. 72㎡형이 500만원 내린 1억1000만~1억1500만원이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 재원도 마찬가지. 매수세가 없어 51㎡형이 500만원 내린 1억3500만~1억4500만원선이다.

일부 재건축 호가 올라

강남구는 개포주공 단지들은 개포주공1단지를 제외하곤 조용한 모습이다. 다만 매도자들이 소폭 호가를 올리기도 했다. 개포동 주공4단지 42㎡형이 250만원 오른 5억5500만~5억7500만원이다.

개포동 황금공인중개사(02-3411-5544) 관계자는 "이번 주는 조용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는 발표 이후 1000만~2000만원 정도 호가가 오르기도 했다. 50㎡형이 7억1000만~7억2000만원선.

한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는 워낙 가격이 저렴해 진 탓에 매수 문의가 늘어난 분위기다. 52㎡형은 500만원 오른 4억750만~4억25000만원이다.

상일동 태영공인중개사(02-427-5566) 관계자는 "아직 거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호가는 소폭 올랐다."며 "물건을 다시 거둬 드리는 매도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