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조 토레 감독 '올스타 선정' 구설수

중앙일보

입력

뉴욕 양키스의 조 토레 감독이 올스타게임에 출장할 선수명단에 자신의 팀 선수 7명을 무더기로 포함시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올랐기 때문에 투수진과 후보진 선발권을 갖고 있는 토레 감독은 5일(한국시간) 양키스 소속 7명이 포함된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투수 10명에는 선발 로저 클레멘스와 앤디 페티트,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와 함께 릴리프 마이크 스탠튼까지 집어 넣고 후보 11명에는 버니 윌리엄스, 호르헤 포사다에다 데릭 지터까지 포함시켜 주위의 빈축을 사고 있다.

12승으로 아메리칸리그 다승부문 1위에 올라있는 클레멘스와 27세이브로 세이브부문 2위에 올라있는 리베라 그리고 타율 .323의 윌리엄스, 타율 .310의 포사다까지는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각팀에서 에이스급을 골고루 뽑아야하는 투수진 10명 중 절반에 가까운 4명을 양키스 투수로 채운 것 그리고 타율 .292에 7홈런 · 39타점으로 전반기 활약이 크지 않았던 지터까지 포함시킨 것은 팀 이기주의로 받아들여진다는 것.

보스턴 레드삭스의 '타점기계' 매니 라미레스는 이와 관련 "상관할 게 없다. 우리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게 되면 지미 윌리엄스 감독도 내년에 우리팀 선수 7명을 올스타로 뽑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내셔널리그 올스타 투수진과 후보진 선발권을 갖고 있는 뉴욕 메츠의 바비 발렌타인 감독은 팬투표로 뽑힌 마이크 피아자 외에 자신의 팀 소속으로 선발투수 릭 리드 1명만을 포함시켰다.

LA 다저스에서 박찬호와 마무리 제프 쇼 2명의 투수를 선발한 발렌타인 감독은 "선발선수 명단을 제출할 때까지만 해도 토레 감독이 자기 팀 선수 7명을 무더기로 포함시킨지 몰랐다. 나는 전반기에 어떤 선수가 얼마나 뛰어난 활약을 보였느냐만을 기준으로 올스타를 선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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