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코바세비치, 발렌시아로 이적

중앙일보

입력

유벤투스가 고비에 처했을 때마다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한 유고 출신 스트라이커 다코르 코바세비치(29·유벤투스)가 다음 시즌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활약한다.

유벤투스와 발렌시아 양 구단은 2일(한국시간) 이적료 2천만달러(260억원)에 코바세비치를 이적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코바세비치는 그 동안 거액 연봉자임에도 불구하고 필리포 인자기등과 포지션이 겹쳐 벤치 신세를 자주 지면서 타 팀으로 이적을 요구해왔다.

97-98시즌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활약할 당시 33경기에 출전, 17골을 넣으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코바세비치는 이듬해 20경기에 출전, 11골로 높은 득점력을 과시했고 99년 유벤투스가 2천만달러를 지불하면서 그를 영입했다.

코바세비치는 이탈리아 세리아 A로 온 후엔 별 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출전하는 경기마다 골을 넣으며 녹슬지 않을 기량을 선보였다. 올 시즌 7경기에 출전 5골을 뽑아낸 그의 실력은 정규시즌보다 UEFA컵·이탈리아컵등 非리그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유벤투스는 2년 전 영입 할 당시 액수로 이적 시켜 본전 장사(?)를 했고 발렌시아는 대형 스트라이커를 영입함으로써 한층 강화된 포워드 진을 구축하게 됐다.

한편 필리포 인자기를 AC 밀란으로 이적 시키면서 이적료 2천 5백만 달러와 코바세비치를 발렌시아로 넘기면서 받은 2천만달러 등 총 4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유벤투스는 인터 밀란에서 활약중인 이탈리아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안 비에리 영입자금으로 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터밀란이 엄청난 손실을 감수하면서 지난 99년 라치오에서 데려온 비에리를 넘길 지는 미지수.

Joins 이병구 기자<lpga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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