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우주 생성.소멸의 신비 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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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생성과 소멸은 어떻게이뤄졌고 그 모습들은 어떠했나.

미국 우주항공국(NASA)은 30일 우주 생성 후 희미하게 방출되고 있는 잔광(殘光)을 탐사해 이러한 신비를 캐내기 위해 무인 우주 탐사선을 쏘아 올렸다.

현지시간 오후 3시 46분에 델타 로켓에 실려 발사된 무인 탐사선 `MAP''는 지구로부터 160만㎞ 떨어진 곳을 항해할 목적으로 정상 궤도에 안착해 순항하고 있다고NASA 관계자는 전했다.

MAP는 우주가 생성된 빅뱅(Big Bang)에 따른 부산물, 즉 방사성 낙진이라고 여기고 있는 극초단파를 추적하게 된다.

빅뱅 이후 지금도 끊임없이 팽창을 계속하고 있는 우주는 약 140억 년 전부터자외선 광선을 극초단파 형태로 흘려 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MAP는 이러한 극초단파를 탐사한 사진 자료를 지구에 보내옴으로써 우주 생성과소멸 등 전반에 걸쳐 오래된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MAP는 빅뱅 직후 우주의 초기 모습이 어떠했는 지, 은하계는 어떠한 형태를 이루고 있는 지, 우주는 영원히 팽창할 것인지 등에 대한 의문에 해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MAP가 극초단파를 탐사할 수 있는 공간까지 가려면 최소한 3개월이 걸리며 NASA는 6개월 후에나 탐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MAP는 우주 공간 깊은 곳에 자리잡음으로써 빅뱅에 따른 것보다 10억 배나 강한 지구와 태양의 극초단파를 피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나사는 9년 전 이러한 목적으로 탐사선 `COBE''를 쏘아 올렸으나 실효를 거두지못했었다.

한편 유럽우주국(ESA)도 오는 2007년 더욱 진보된 형태의 탐사선 `PLANK''를 쏘아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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