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진출국 남아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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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축구 본선에 오른 남아공은 90년대이후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는 검은대륙 아프리카의 신흥강호.

96년 아프리카 최강을 가리는 네이션스컵대회에서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을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차지했고 98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일궜다.

또 사상 첫 본선진출이었던 98년 월드컵에서는 프랑스에 0-3으로 패한 게 빌미가 돼 16강에 나가지는 못했으나 `아프리카의 탄력'과 `유럽의 기술'이 섞인 수준높은 경기를 펼쳤다.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2006년월드컵 개최를 놓고 독일, 잉글랜드 등과 치열한경쟁을 벌였을 정도로 국가 차원의 축구에 대한 열정도 높다.

이번에도 최종예선을 앞두고 트로트 몰로토 감독이 다소 불안하게 느껴지자 곧바로 카를로스 퀘이로즈(포르투갈)를 영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4위. 최근 3년간 30위권을 벗어나지 않았고 올 1월에는 사상 최고인 19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대표팀은 98년 월드컵에 출전했던 노장과 유럽의 명문 클럽에서 주가를 높여가고 있는 신진들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빈민촌 출신의 수비수 루카스 라데베(리즈 유나이티드)와 공격형 미드필더 퀸톤포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 베니 매카시(RC셀타) 등이 간판스타들. 버클리 델론, 바틀레트 션 등은 국제무대에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예선을 거치며 일취월장된 골결정력을 자랑, 내년 본선무대를 기약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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