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병규 3연속 최다안타왕 야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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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제조기' 이병규(27·LG)가 최다 안타왕 3연패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27일 현재 95개를 때려 최다 안타 부문 1위다. 라이벌이자 지난해 공동 1위였던 장원진(두산)을 4개 차로 앞서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이선수는 올시즌 1백83개의 안타를 때릴 것으로 추산된다. 그가 바라는 '꿈의 2백안타' 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온 그의 안타 행진은 거칠 것이 없다.

지난달 15일까지 35경기에서 이선수는 안타 40개(타율 0.282)를 쳐내며 허덕이는 모습이었다.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 이선수의 타격 감각이 살아났다. 이후 27일까지 34경기에서 1백37타수 55안타(0.401)를 몰아쳤다. 안타가 늘어나며 타율도 뛰어올라 어느새 타격 6위(0.341)에 올랐다.

그의 안타 행진은 팀 성적과 직결되고 있다. 그가 주춤거린 초반 35경기에서 LG는 9승1무25패로 바닥을 헤맸지만 그가 되살아난 34경기 동안은 19승2무13패로 상승세를 타며 6위에 올랐다.

이선수의 타격 폼은 타격 교과서와는 거리가 멀다. 엉거주춤한 자세, 허리를 동반하지 않는 폴로 스루, 바깥쪽 공에는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손목만으로 배트를 휘두르는 모습이지만 그는 자신의 타격 자세를 고집한다. "편한 것이 최고의 타격 폼이다. 정석이 아니라도 실전에 강해야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 는 그의 지론이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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