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LG석유화학 적정주가 1만원 안팎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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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로 예정된 LG석유화학의 공모청약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적정주가로 공모가(6천700원)보다 훨씬 높은 1만원 안팎을 제시,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증권의 황형석 애널리스트는 28일 LG석유화학의 적정주가로 9천400원을 제시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내놨다.

그는 기초 유분에 대한 세계적인 설비증가율이 작년을 최고점으로 점점 둔화되고 있어 내년부터는 판매마진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순부채비율은 작년말 50.8%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으며 기업공개에 따른 유상증자 대금은 부채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순이익은 올해 석유화학제품의 마진축소, 내년 원화절상과 정기보수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2년 연속 줄어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03년부터는 본격적인 석유화학 경기의 회복으로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제일투신증권 홍성수 애널리스트도 이날 LG석유화학에 대한 6개월 목표주가를 현대증권보다 조금 높은 1만500원으로 평가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LG석유화학이 지난해 15%의 배당을 실시했고 향후 안정적인 수익성 창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최고경영자가 주가부양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 배당률도 지난해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ROE(자기자본이익률)가 20%대의 꾸준한 수익창출을 이루고 있고 지난해 1월1일 자산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이 작년말 기준 89%까지 떨어졌으며 이번 상장으로 유입되는 현금으로 차입금을 갚으면 내년말엔 64%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애널리스트는 공모가 6천700원은 당초 예상했던 6천500∼8천원 사이의 가장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는 점도 투자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윤근영.황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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