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위 현대건설 실사 점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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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재경위는 26일 현대건설에 대한 자산.부채실사를 담당한 영화회계법인의 오찬석(吳贊錫)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을 출석시킨가운데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현대건설의 재무현황과 회생가능성을 따졌다.

오 대표는 "자산.부채 실사결과 지난해 결산때 보다 손실규모가 3천85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라크 미수공사 대금 가운데 10%인 1천2억원 ▲국내 공사 미수금 1천660억원 ▲재고자산 평가액 감소분 408억원 ▲이라크 제외 해외부분 522억원 ▲일반계정 수정 263억원 등을 추가손실 내역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4월 25일 국회에서 현대건설 부실규모를 2조9천억원으로 제시하고 "2조9천억원에 대해 출자전환(1조4천억원)과 신규지원(1조5천억원)을할 경우 연 2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때 회사유지가 가능하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영화회계법인의 실사결과 삼일회계법인 조사보다 부실규모가 늘었는데 그 요인은 무엇이냐"며 "이 경우 기존 채권은행단의 출자전환 등 자구계획만으로도 회생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해외부분에 대한 정밀 실사로 현대건설의 부실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안다"며 "부실이 증가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현대건설의회생 가능성과 그 조건은 무엇이냐"고 따졌다.(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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