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부인, 종적감춘 이유가 배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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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8월 7일 부인 이설주와 함께 여군들의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 [연합=조선중앙통신]

김정은(28)의 고모 김경희(66)에 이어 그의 부인 이설주(23)도 북한 국영매체에서 최근 종적을 감췄다. 김경희는 신병, 이설주는 임신 탓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이 9월 들어서도 활발한 공개활동을 하고 있는 것과 달리 김경희는 2일(북한 매체 보도 기준), 이설주는 8일을 각각 마지막으로 공개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28일 “김경희뿐 아니라 이설주도 20일 이상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어 두 사람의 장기 잠행이 서로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설주의 입덧 치료나 태교에 시고모인 김경희가 조카며느리인 이설주를 도와주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이설주의 임신설은 김정은이 22일 조선중앙통신에서 ‘어머니의 날’을 지정한 것과 관련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정은은 이날 평양화초연구소 현지지도를 하며 “국가적으로 어머니의 날이 제정된 만큼 꽃을 사다가 어머니나 아내에게 주면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그간 북한에 ‘국제부녀절(세계 여성의 날)’이 있었지만 어머니의 날을 별도로 제정한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 이화여대 김석향 교수는 “이설주가 단지 뚱뚱하다고 보기엔 몸이 부었고 배가 좀 나온 듯한 게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에게는 3살 된 딸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둘째 출산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가능하다”며 “아기를 출산할 즈음에 공개를 하기 위한 정지작업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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