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정부 비판 인터넷 토론방 폐쇄조치

중앙일보

입력

중국은 최근 정부의 언론 통제와 톈안먼(天安門) 사태 강경 진압을 비판한 인터넷 토론 사이트 2개를 폐쇄했다고 홍콩의 한 인권단체가 22일밝혔다.

인권민주정보센터(ICHRD)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광둥(廣東)성 ''남부 주말포럼''신문의 같은 이름 인터넷 사이트 `남부 주말포럼''이 신문사의 편집자 2명을 해고하고 직원들을 정치학습에 참여토록 명령한 당국의 조치를 비난하는 내용을 게재했다는 이유로 지난 18일자로 폐쇄조치를 취했다.

기자들은 이 조치가 최근 중국 중부지방에 번지고 있는 에이즈에 정부가 제대로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한 데 대해 보복조치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끄는 웹사이트가 운영하는 인터넷 포럼 `민주주의와 인권''은 지난 1989년의 톈안먼 사태의 성격에 관한 공식 판단과 같이 금기시되는 내용을 토론 주제로 삼았다가 폐쇄됐다고 ICHRD는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 비판 기사와 사설을 게재한 e-메일 잡지 `핫 토픽스''도 폐쇄조치됐다. (베이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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