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호나우두, 대표팀 훈련 캠프 방문

중앙일보

입력

99년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 이후 대표팀을 떠난 ‘축구황제’ 호나우두가 20일 (한국시간)브라질 리오에 위치한 훈련 캠프를 방문했다.

호나우두가 훈련 캠프에 모습을 드러내자 수백명의 인근 주민들이 세계 최고 축구선수를 보기위해 축구 장 외곽 펜스에 몰려 들어 구경하느라 약간의 소동이 벌어지기도 해 여전한 그의 존재를 입증했다.

이날 캠프에 나타난 호나우두는 다음 달 1일 우루과이에서 열리는 월드컵 남미예선에 대표팀과 함께 참가하자는 제안을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사령탑에 오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요청으로 오는 8월부터 대표팀으로서 그라운드에 나서는 호나우두는 아직 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무리해서 원정을 나가지 않겠다는 것이 표면적인 거절 이유지만 우루과이 보단 홈 그라운드인 브라질에서 화려한 컴백을 하기 위한 그의 스타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2년 동안 그를 지겹게 따라다니며 괴롭혔던 무릎부상에서 탈출하면서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되찾은 호나우두는 현재 대표팀에서 동료들과 탁구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가볍게 몸 만들기를 하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은 현재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과 컨페드레이션스컵 등에서 약체들에게 잇따라 덜미를 잡히는 등 동네 북 신세로 전락해 그의 복귀를 손 꼽아 기다리는 신세다.

‘축구황제’ 호나우두를 비롯 히바우두, 호베르투 카를로스, 호마리우등이 복귀하는 브라질 대표팀은 오는 7월 우루과이와의 예선전을 시작으로 옛 명성 찾기에 나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