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가, 모교에 12억원대 기숙사 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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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가 등 동문 3명이 12억원대의 첨단 기숙사를 지어 모교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청주 충북고(교장 오근주) 동문 신동주(43.2회.㈜한아시스템 대표).양철석(40.5회.㈜링크인베스트 대표).정양호(40.5회.충은상호신용금고 부장)씨는 기숙사 `청운관''을 지어 20일 오후 개관식과 함께 기증식을 가졌다.

이 기숙사는 신씨가 10억8천만원, 양씨가 1억원, 정씨가 5천만원 등 3명이 12억3천만원을 쾌척해 지난해 7월 착공, 학생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1층, 지상 3층(건평 1천898㎡) 규모로 11개월만에 완공됐다.

특히 인터넷 장비 생산 벤처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신씨가 각종 통신장비를 지원, 방마다 학생 1인당 1회선씩의 광케이블을 설치했으며 PC 40대와 라우터 등 첨단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춘 전자도서관도 마련됐다.

오 교장은 "선배들의 도움으로 후배들이 좋은 시설에서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기숙사가 충북의 대표적인 인재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교사들도 힘을 모으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신씨는 "학창시절 농촌에서 청주로 유학와 어렵게 공부했던 아픔을 후배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다른 동문들과 뜻을 모아 기숙사를 짓게됐다"며 "후배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해 지역의 큰 동량(棟樑)으로 커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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