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양키스 어비나 영입 '없었던 일로'

중앙일보

입력

'어비나는 부도수표'

뉴욕 양키스와 몬트리올 엑스포스간에 있을 예정이었던 '어비나 트레이드'가 무산됐다.

20일(한국시간) 미국의 스포츠전문 케이블 ESPN은 우게스 어비나와 브랜든 나이트가 건강검진을 통과하지 못해 양 팀간의 트레이드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당초 양키스는 불펜의 구멍을 막기 위해 엑스포스의 주전마무리인 어비나를 데려오는 대신, 마이너리그 유망주 디안헬로 히메네스와 나이트를 보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건강검진을 통해 어비나의 오른쪽 팔꿈치에 뼈조각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와 함께 나이트의 어깨에도 이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제프 넬슨(시애틀 매리너스)과 제이슨 그림슬리(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이적, 라미로 멘도사의 선발 전환으로 취약해진 불펜진을 강화하려는 양키스의 '업그레이드'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베네주엘라 출신의 어비나는 양키스의 주전마무리인 마리아노 리베라와 흡사한 스타일. 마른 몸에도 불구하고 불같은 강속구를 뿌린다. 99년 내셔널리그 세이브 1위(41세이브)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어비나는 그러나 시즌 말에 당한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시즌 내내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어비나는 100마일에 달했던 직구 스피드가 4~5마일 이상 떨어지면서, 예전과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패 9세이브 방어율 4.45.

유격수인 히메네스는 이미 메이저리그에 진입한 알폰소 소리아노와 함께 한때 양키스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던 선수. 가능성 면에서는 소리아노 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해 1월 교통사고를 당하며 무려 1년의 회복기간을 가져야만 했다.

당초 나이트 대신 랜디 키슬러를 원했던 엑스포스는 브랜든 대신 다른 투수를 요구하고 있지만, 양키스는 트레이드를 거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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