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일간 경쟁 보다 공조 필요

중앙일보

입력

`2002년 월드컵 성공을 위한 한.일 축구 저널리스트 세미나'가 월드컵축구대회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 주최로 19일 한국프레스센터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이날 강응선 매일경제신문 수석논설위원은 `월드컵과 한일관계'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아시아 문화 홍보와 한일관계 개선이 공동개최의 가장 큰 과제"라며 "월드컵을 계기로 양국간 축구와 문화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시키 소키치로 교수(일본 효고대)는 "공동개최가 양국간 스포츠 현실에 대한 상호이해의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도 "정치.경제.외교적 대립이 잦은 양국이 월드컵을 계기로 상호 협력을 모색할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자"고 말했다.

이어 계속된 세미나 제1주제 `월드컵의 경제효과와 효과적인 관리방안'의 주제발표에서 경제 칼럼니스트 김방희씨는 "역대 대회에 대한 경제적 수입과 생산 유발 및 고용창출 효과는 대부분 과장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지나친 경제적 낙관주의를 피하고 월드컵을 경제위기 탈출의 계기로 삼기 위해 월드컵 이전에 경제개혁의 마무리, 전력 향상을 통한 16강 진출, 월드컵 이후 지역 프로축구 발전 방안 마련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오수미 요시유키 축구 저널리스트는 "월드컵에 따른 경제 발전 기대에도 불구, 일본은 10개 경기장 신축 등의 부담으로 적자를 우려하고 있다"며 "한국도 사정이 마찬가지인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오는 20일까지 계속된다.(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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