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천국의 신화' 4년여 만에 연재 재개

중앙일보

입력

음란물 시비에 휘말렸던 이현세 씨의 만화 '천국의 신화'가 오는 20일 인터넷 만화 사이트 코믹스투데이(www.ComicsToday.com )에서 연재를 재개한다.

우리 상고사를 총 1백 권 분량의 장편 극화로 담아낼 계획으로 시작했던 '천국의 신화'는 1부 '하늘과 땅' 2부 '전쟁의 신' 등 모두 11권이 출간된 상태. 하지만 지난 97년 6월 집단 성행위 등 일부 장면 때문에 음란물 시비가 일어 연재가 중단됐고 지난해 7월에는 미성년자보호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현세 씨는 "그 동안 겁이 나서 못한 게 아니라 '신명'이 나지 않아 안 했다. 그러나 '천국의 신화'를 기다리시는 독자들의 성원 때문에라도 더 이상 미뤄둘 수 없겠다고 판단해 다시 일어섰다"고 재개 이유를 밝혔다.

4년여 만에 재개되는 이번 연재는 당초 올 3월로 예정했지만 사전 자료 수집과 항소심 준비 등으로 미뤄져 온 것. '천국의 신화' 3부 '개벽'은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를 비롯한, 환웅에서 단군까지 선사시대 종반부를 다룬다.

'천국의 신화' 1백 권 완간 여부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선 처음 계획했던 대로 작업할 수 있을지 얘기하기 어렵다. 그러나 적어도 '건국신화'까지는 반드시 소개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고 말했다.

오는 20일부터 코믹스투데이 성인만화 코너 X-gate에 매주 연재되며 이미 출간된 1,2부도 매달 2권씩 새로 발행될 예정이다. 또한 '천국의 신화' 소장용 장정본도 곧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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