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삼성화재, 기선 제압

중앙일보

입력

삼성화재가 현대자동차를 꺾고 한 발짝 앞서 나갔다.

삼성화재는 1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 배구 V-코리아리그 챔피언시리즈(5전3선승제) 첫 판에서 신진식-김세진(이상 16점) `쌍포'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길슨(20점)이 분전한 현대자동차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맞수 현대자동차를 맞아 14연승하면서 올해 슈퍼리그 이후 파죽의 28연승 무패가도를 질주했다.

접전이 예고됐던 이날 경기는 고비에서 집중력이 돋보인 삼성화재의 싱거운 완승으로 끝났다.

삼성화재는 여오현과 석진욱의 `그물망' 수비를 바탕으로 신진식과 김세진이 종횡무진 강타를 터트리는 등 슈퍼리그 5연패를 이룬 저력을 뽐내며 전승우승의 야망을 가시화했다.

삼성화재는 매 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막판 현대차의 어이없는 범실에편승, 예상 밖으로 낙승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현대자동차는 서브리시브(정확률 59%)부터 흔들린 데다 토스워크 난조로 길슨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살리지 못하고 맥없이 주저앉았다.

첫 세트 15-17 이후 보이지 않는 실수를 포함, 범실 6개로 자멸한 현대차는 특히 3세트 21-21에서 세터 진창욱이 토스를 하지 않는 바람에 곧바로 속공을 허용,완패의 수모를 불렀다. (수원=연합뉴스) 김재현.이봉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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