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D램값 상승세는 일시적 현상"

중앙일보

입력

최근 D램 가격이 미약하나마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다우존스가 11일 보도했다.

앤드루 린 J.P. 모건 증권사 대만 지점장은 D램 가격의 지속적인 회복을 위한촉매는 없다며 최근의 가격 안정은 실제 수요가 회복되기 보다는 유통상들이 가을개학 시즌의 수요 회복을 기대, 재고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PC수요는 점진적으로 회복되겠지만 매우 느릴 것"이라면서 대만의 PC업체들은 전통적인 개학 시즌의 수요 상승에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린은 대만의 D램 업체들은 대부분 연말까지 수익을 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하고 최근의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나타난 D램 가격의 상승세는 기껏해야 한주 정도지속되는데 그친 다음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고정거래선에 대한 D램 게약가격도 오는 3분기말까지는 생산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개당 3.30달러선을 맴돌 것이며 연말에 가면 4.10달러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만의 한 메모리 모듈 제조업체 관계자는 "최근의 상승세는 컴퓨텍스 행사에참가한 일부 바이어들이 조금 주문을 낸 때문"이라면서 "이는 통상적으로 벌어지는일로, 가격은 그후에 다시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대만의 많은 D램 중개상과 모듈 메이커들은 지난 한주동안 눈에 띌 만큼 주문이늘어난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유통상들이 안고 있는 재고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고 있다.

한 D램 딜러는 "중개상들이 재고를 다소 늘리고 있다"면서 "중개상들은 7,8월의계절적 수요 증가를 기대해 매도를 자제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런 기대가 무산되면 물량은 현물시장에 쏟아지고 말 것이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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