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필립스가 세계 LCD(액정표시장치)시장에서 부동의 1,2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의 최신 LCD시장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4분기에 노트북 PC용 LCD(박막액정표시장치) 패널 판매대수기준으로 세계 시장에서 25.2%의 점유율을 차지,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또 LCD모니터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13.6%에서 16.0%로 확대되면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OEM방식의 LCD모니터 매출액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LG필립스를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디스플레이서치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대형 제품인 17인치 모니터의 판매대수가 이 기간중 106% 증가했다.
그러나 평균 판매단가의 급락으로 LCD모니터 매출액은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LG필립스는 노트북PC용 패널의 판매대수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 2위 자리를 되찾았다. LCD모니터 시장에서는 15.1인치 모니터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이 종전 15.1%에서 17%로 늘어나면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히타치는 노트북PC용 LCD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13.2%에서 13.1%로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는데 그쳐 3위로 밀렸다. 대만의 AU옵트로닉스가 7.6%의 점유율로 4위에 올라섰고 2.4분기에는 생산을 배가, 3위를 넘볼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