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의 봉인' 등 베리만 영화 출시

중앙일보

입력

'북구의 영화 철학자' 로 불리는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영화가 비디오로 대거 출시된다.

베리만은 인간 존재에 대한 신학적.종교적 해답을 찾아가는 긴 여정과도 같은 작품들을 통해 '영화가 예술' 임을 분명히 보여준 스웨덴 감독이다.

스타맥스는 우선 이달 중순께 '제7의 봉인' (1957년.사진) '산딸기' (57년) '가을 소나타' (78년) 등 세 편을 출시한다. 막시 폰 시도우가 주연한 '제7의 봉인' 은 14세기 한 기사의 삶을 통해 신의 존재와 인간 구원을 되묻는 작품으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또 죽음으로 향하는 여정을 기록한 '산딸기' 는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받았으며, 여성의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가을 소나타' 는 잉그리드 버그만과 리브 울만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모녀로 출연했다.

스타맥스는 세 작품 외에 '외침과 속삭임' (73년) '한 여름밤의 미소' (55년) '처녀의 샘' (61년) '어두운 유리를 통해' (62년) 등 네 작품을 올 하반기에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비디오 출시로 인해 영화 역사상 최고 작가로 일컬어지는 베리만의 영화들을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스타맥스는 판매 가격을 일반 비디오의 절반 수준인 1만3천원선으로 결정, 소비자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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