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형 대구시 신기술산업국장 “로봇·지능형차부품 대구 경쟁력 충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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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형(53·사진) 대구시 신기술산업국장은 리모델링의 총지휘자다. 대구 경제의 무게 중심을 섬유업에서 의료·지능형자동차부품·신재생에너지·로봇으로 옮기는 야심 찬 프로젝트다. 그가 속한 ‘신기술산업국’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대구광역시가 2007년 만든 부서다. 국장 아래에는 준국장급인 신성장정책관과 기계자동차·녹색에너지 등 4개의 과(課)가 있다.

 -중점 육성 분야는.

 “의료·지능형자동차부품·신재생에너지·로봇 관련 산업이 대표적이다. 대구는 이전부터 자동차부품업체가 많았다. 여기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첨단 부품을 만드는 것이다. 무인자동차시스템이나 이에 필요한 부품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ITS(지능형교통체계) 기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도 대구에 건립 중이다. 태양광 발전 관련 제품과 산업·의료용 로봇 개발도 중요한 부분으로 꼽고 있다.”

-로봇산업은 지역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로봇은 IT와 기계 분야 기술이 결합돼 만들어진다. 대구는 이 두 가지 모두 기반이 있다. 한국의 로봇산업정책을 집행하는 로봇산업진흥원이 대구에 있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산업용 로봇 생산업체도 있다. 수도권 못지않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다.”

 -산업 리모델링의 성공 가능성은.

 “첨단 기업을 유치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센터,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 관련 지원센터 등 R&D 인프라 구축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계명대가 지능형 자동차대학원을 만들고, 업체들은 지능형 자동차부품진흥재단을 설립해 머리를 맞대는 등 산·학·연의 협력도 잘되고 있다. 낙관적으로 본다.”

특별취재팀=송의호·홍권삼·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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