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검은사자 울린 日 '新병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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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더레이션스컵 최고의 깜짝 스타가 나왔다. 일본의 신예 스즈키 다카유키(25.가시마 앤틀러스.사진).

대회 첫 골을 성공시킨 말레(프랑스), 브라질의 워싱턴 등 국제무대에 첫 선을 보인 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스즈키는 그 중 단연 돋보였다.

'불굴의 사자' 카메룬의 무릎을 꿇게 만든 두 골로 그는 일본 열도를 열광시켰을 뿐 아니라 전세계에 그의 존재를 알렸다.

스즈키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 처음 얼굴을 드러냈다. 스즈키는 지난 4월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나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따라서 지난 2일 카메룬전이 공식 데뷔전이다. 그러나 스즈키는 첫 출전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폭발적인 스피드와 투지로 단번에 '일본 축구의 새 희망' 으로 떠올랐다.

머리를 노란색으로 염색한 그는 외양만큼이나 돋보이는 파괴력으로 카메룬 진영을 휘저었고 플레이메이커 나카타 히데토시와 절묘한 호흡을 맞췄다.

1m82㎝.75㎏의 체격을 갖춘 스즈키는 가시마에서 프로생활을 시작, CFZ 등 브라질 무대에서도 뛰었다.

일본 복귀 후 가와사키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가시마로 복귀, 팀이 J리그와 천황배를 석권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J리그 통산 37경기에 출장, 5골을 기록 중이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력, 날카로운 슈팅, 거친 몸싸움 등 공격수의 조건을 두루 갖춘 스즈키는 앞으로 다카하라.야나기사와 등과 치열한 주전 경쟁과 함께 내년 한.일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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