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0개구단, 불우이웃에 2억1천만원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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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10개 구단이 2000-2001시즌 동안 불우이웃에 전달한 성금품의 액수가 2억3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한국농구연맹(KBL)이 발표한 불우이웃돕기 현황에 따르면 지난 시즌 각 구단과 선수들은 각종 명목으로 모두 2억1천750만원을 모아 연고지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 저소득층 등을 돕는데 사용했다.

이는 지난해 1억7천여만원보다 약 23%가 증가한 것으로 KBL은 이웃돕기 공동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의 상호 협조가 잘된 덕으로 분석했다.

구단별로는 4천319만원을 전달한 SK가 지난해에 이어 불우이웃돕기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으로 나타났고 그 뒤를 골드뱅크(3천589만원), SBS(3천96만원), 동양(2천398만원) LG(2천160만원) 등이 따랐다.

SK는 프랜차이즈 상품 및 구단 응원용품 등을 판매한 대금을 지역 복지시설과 소년소녀가장 등에 전달, 구단의 상품성을 가장 잘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고 골드뱅크와 LG는 정인교, 현주엽, 조성원 등 스타선수들의 솔선수범이 돋보였다.

SBS는 연고지인 안양의 3개 학교에 장학금 및 훈련보조비로 대부분의 성금을 사용, 동양과 함께 지역 사회와 학교의 농구 발전에 많은 힘을 쏟았다.

이 밖에 삼성(1천791만원), 신세기(1천500만원), 기아(1천430만원) 등의 성금액이 1천만원대를 넘겼고 삼보는 806만원, 현대는 선수단 성금으로 661만원을 아산사회복지재단에 전달하는 데 그쳤다.

선수 개인별로는 조성원(LG)이 최우수선수(MVP) 상금 등 2천만원을 소년소녀 가장돕기에 써 웬만한 구단의 모금액을 능가할 정도로 선행에 앞장 섰고 어시스트 1개당 2만원씩을 적립, 764만원을 전달한 강동희(기아)도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성금을 냈다.(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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