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보험료수입 14.4% 증가...IMF이후 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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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회사들이 2000회계연도에 거둬들인 원수보험료가 전년도보다 14.4% 늘어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2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00810]와 현대해상[01450], 동부화재[05830] 등 11개 손보사들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거둬들인 원수보험료는 15조8천107억8천600만원으로 전 회계연도의 13조8천232억2천100만원보다 14.4% 늘어났다.

손보사들의 원수보험료는 IMF직후인 98년(회계연도 기준) 13조5천960억400만원으로 97년의 14조9천768억1천200만원보다 10.2% 감소했다가 99년에는 1.67% 증가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원수보험료라는 것은 손해보험회사가 보험상품을 팔아매출로 잡은 실질적인 수입규모"라면서 "각 손보사가 시장점유율을 따질때도 이를기준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의 원수보험료는 4조6천230억1천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해상 2조3천295억6천700만원, 동부화재 2조1천956억6천900만원, LG화재[02550] 2조60억2천700만원, 동양화재[00060] 1조2천736억6천900만원, 제일화재[00610] 7천499억600만원등의 순이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손보사들의 원수보험료가 큰 증가세를 보인 것은 자동차 신차 판매 증가로 등록차량대수가 늘어나면서 자동차보험시장이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와함께 지난해 의약분업이 실시된 이후 각 가정의 의료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건강보험 상품이 큰 인기를 얻은데다 고객들이 세제혜택을 보기 위한 장기보험상품에 많이 가입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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