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박정희' 논란 예상 … 여성 편력, 김형욱 실종 사건 등 담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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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의 행적을 비판적으로 다룬 '만화 박정희'가 5.16 군사 쿠데타 44주년인 16일 출간됐다.

민족문제연구소와 뉴스툰(전국 시사만화 작가 모임), 도서출판 '시대의 창'이 공동 기획한 이 만화에는 박 전 대통령의 출생부터 만주군관학교 시절, 5.16 군사 쿠데타, 유신을 비롯해 10.26에 이르는 과정이 담겨 있다.

만화에는 박 전 대통령이 만주군관학교에 입학하고, 군관학교를 수석 졸업하며 "목숨을 바쳐 사쿠라와 같이 훌륭하게 죽겠다"고 선서하는 모습을 그리는 등 친일행위를 기정 사실로 묘사하고 있다. 또 대통령 재직 당시의 여성 편력, 김형욱 실종 사건 등에 대한 의혹도 담아 논란이 예상된다.

반면 1970년대 유신체제에 저항했던 백낙청(67)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번주 발간된 계간 '창작과 비평' 여름호에 "박정희 시대의 업적으로 거론되는 경제 분야에 대해 민주화 진영이 소홀한 면모가 있었다"고 밝히는 등 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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