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전자파 인체에 나쁜 영향 미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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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전자파가 과연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최근 일부 언론에서 휴대폰 전자파가 각종 이상증상을 유발한다고 보도한 이후휴대폰 전자파의 인체 영향 유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그러나 휴대폰 전자파의 인체유해 여부에 대해 미국, 영국, 일본등 선진국에서도 아직 인체유해 여부에 대해 아직 규명된 바 없다며 24일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정통부는 전자파 노출에 대한 인체 영향 여부가 사회적 관심사항으로 부각됨에따라 인체 영향에 대한 규명을 위해 이미 작년 4월 전자파 인체영향연구 기본계획을수립,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서울의대 등에서 연구를 수행중이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정보화촉진기금에서 85억원을 출연, ETRI에서 전자파흡수율측정기술 및 전자파 저감 안테나 기술 등을 개발토록 하고 있고 민간출연금 15억원으로 서울의대에서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800㎒, 1.8㎓)에서의 역학연구 및 생체실험을 시험중이다.

정통부는 이번에 일부 언론에서 휴대폰 전자파가 각종 이상증상을 유발한다고보도한 것은 이같은 연구의 사전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서울의대에서 실시한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론이지 역학조사나 동물실험 등을 통한 종합적 연구를 통해얻어진 과학적 검증 내용은 아니라고 밝혔다.

정통부 김준호 전파감리과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갖고 휴대폰이 인체에 영향을미친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며 "현재 역학조사 및 동물실험을 현재 활발히 진행중인 세계보건기구(WHO)조차 2004년에 인체유해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금년 5월초 불가리아에서 열린 WHO 회의에서도 의학자들은 전자파의 인체 유해 여부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대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KTF(016, 018)와 LG텔레콤(019) 등 PCS업체들은 PCS폰이 셀룰러폰보다 인체에 더 (나쁜) 영향이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전자파의 세기는 PCS나 셀룰러폰의 출력이 동일하기 때문에 주파수 대역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업체는 또 국내에서 생산되는 휴대폰을 외국에서 측정한 결과 정통부의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치인 1.6W/㎏이내인 것으로 나타나 셀룰러와 PCS 수치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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