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 수박 시중에 판매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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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발해 화제를 모았던 네모난 수박이 일반에 판매 된다.

전북 정읍시 하북동 오정마을 박찬모 (50) 씨 등 3명은 "3천여평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네모난 수박을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시판한다" 고 24일 밝혔다.

박씨 등은 다음달 초순까지 1만5천여개를 수확, '월드' 라는 상표로 유명 백화점 등에 납품할 계획이다.

생산 원가만도 2만5천원 안팎이어서 소비자 가격은 3만원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네모난 수박은 지난해 고창수박시험장이 시험생산에 성공한 뒤 올해 박씨 등이 실험 재배를 맡아 성공한 것이다.

1월 말 파종해 수박이 주먹 크기로 자랐을 때 아크릴 등으로 만든 육면체 틀 안에 넣어 키워 본래 둥근 모양을 사각형으로 변형시켰다.

수박이 밀폐된 틀 안에서 생육되기 때문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데다 일반 수박보다 당도가 높다. 또 사각형으로 만들어져 냉장고 저장이나 수송이 용이하다.

그러나 틀 값이 들고 볼트.너트를 풀고 조여야 하는 등 일반 수박보다 손이 2배 이상 가야 한다.

박씨는 "내년에는 네모난 수박을 더 많이 생산해 월드컵축구 경기 등을 보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특산품으로 선 보이겠다" 고 말했다.

정읍 = 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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