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카메룬, 미사리서 훈련

중앙일보

입력

오는 25일 한국 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23일 입국한 카메론 대표팀은 이날 숙소인 워커힐호텔에 여장을 푼 뒤 곧바로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축구장으로 향해 훈련에 들어갔다.

장시간의 비행기 여행에 따른 피로 누적을 의식한 듯 5분여간의 몸 풀기로 훈련을 시작했다.

이어 40여분간 3명씩 조를 이뤄 볼을 주고 받는 방법으로 땀을 낸 뒤 5명씩 편을 갈라 경기장 한쪽만 사용하는 '미니 축구' 게임을 30분간 벌였다.

패트릭 음보마(AC 파르마) 등 스타 플레이어가 빠진 데다 미드필더 에타메 마이어(아스날)까지 개인 사정으로 함께 입국하지 못하고 일본에서 팀에 합류키로 해 다소 전력에 공백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날 카메룬 선수들은 아프리카 특유의 빠른 몸 놀림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주장을 맡고 있는 수비수 리고베르트 송(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은 짧고 긴패스를 구석구석에 정확하게 찔러주는가 하면 상대 공격수들의 발을 묶는 등 눈에띄는 플레이를 펼쳤다.

또 미드필더인 살로몬 올렘베(FC 낭트)와 비비앙 포 (리옹)도 현란한 드리블과 개인기를 뽐내며 한국전 선전을 예고했다.

피에르 르샹트르 감독은 "음보마 등 주전 몇명이 오지 못했지만 한국과의 경기를 잘 할 자신이 있다"며 "한국팀과는 지난해 부산에서 경기한 적이 있는 데 무척 빠르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팀 주무인 알렉산드레 리베이로는 "평상시에는 3-5-2 시스템을 사용해 왔다"며 한국전 전술을 암시한 뒤 "투톱은 베르나르드 추탕과 데지레 좁이 맡게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하남=연합뉴스) 박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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