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 6연승, 박경완 10호 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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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이 통렬한 결승홈런으로 현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박경완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에서 8-8로 맞선연장 10회 두산 마무리 진필중으로부터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통렬한 1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해 홈런왕 박경완은 이로써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해 장종훈, 마르티네스와 함께 공동 2위가 되며 부문 1위 이승엽(12홈런)을 2개 차로 추격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탄 현대는 박경완의 홈런에 이어 계속된 공격에서 1사 만루를 만든 뒤 전준호의 스퀴즈 번트와 박종호의 적시타가 이어져 11-8로 승부를 갈랐다.

8-6으로 앞선 8회 1사 1, 2루에서 등판한 위재영은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으나 팀 타선의 도움으로 쑥스러운 구원승을 올렸다.

삼성은 용병 마르티네스가 혼자 5타점을 올리는 활약속에 한화를 12-1로 대파,현대와 공동 1위를 달렸다.

1회 마해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3회 마르티네스가 2점홈런, 5회에는 다시 마르티네스가 3점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갈랐다. 삼성 선발 김진웅은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4월6일 한화전 이후 40여일만에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롯데는 선발 박지철의 호투를 발판삼아 SK를 7-5로 꺾고 올시즌 첫 4연승을 기록,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지철은 7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지난 해 10월9일 SK전부터 5연패의 사슬을 끊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롯데는 2-1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8회초 6안타를 집중시켜 5득점, 승부를갈랐다.

4연패에 빠진 SK는 8회말 용병 에레라와 브리또가 각각 2점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SK 선발 박상근은 3이닝동안 2안타로 2실점하고 강판해 98년8월2일 LG전이후 8연패를 기록했다.

광주구장에서는 장단 28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해태가 LG의 막판 추격을13-9로 따돌렸다.

해태는 0-2로 뒤진 2회말 홍세완이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려 간단하게 뒤집은 뒤5-2로 앞선 5회와 6회 각각 3점씩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해태 선발 레스는 활발한 타선 지원속에 5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국내프로야구 데뷔 2경기만에 첫 승을 올렸다.

전날까지 단 1개의 홈런도 없었던 LG의 고졸 2년생 손지환은 팀의 패배속에도 2회 1점홈런, 7회 2점홈런, 8회 솔로아치 등 하루에 홈런 3방을 쏟아냈다. (서울 · 인천 · 광주 · 대전=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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