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여성이 사업하기에 불리한 곳이며 여성의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위해서는 금융선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종대 전성철(全聖喆) 세계경영대학원장은 17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제일은행 주최로 열린 `여성 경제인 초청 세미나'에서 "한국은 여성이 사업하는데 매우 불리하고 불편한 곳"이라며 "여성의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위해서는 금융 선진화가 특히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원장은 "경제인으로서 여성은 덜 부패하고 위험 무릅쓰기(Risk-taking)를 덜하는 동시에 더 꼼꼼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에서는 `부패할 줄 알아야 유능하다'거나 `위험을 무릅쓸 줄 아는 사람이 사업을 잘한다'는 등 여성에게 불리한 기업활동 분위기가 널리 퍼져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한국의 금융관행은 신용 보다는 담보를, 신용평가 보다는 세력평가를, 원칙보다는 눈치 살피기를 앞세우고 있어 정치적 배경이 무의미 하고 신용을 중시하며 우량 중소기업을 우대하는 선진국의 금융환경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전 원장은 이어 "여성 기업인들은 담보가 부족하고 정치적 배경이 미흡하면서도 부패에 대한 저항감을 갖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 "이라며 금융 선진화 달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