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남 보러 간 여중생 11일째 연락 끊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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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대학생을 만나기 위해 외출한 여중생이 11일째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부천시에 사는 A양(13·중 2)은 지난 17일 오후 1시쯤 “친구를 만나고 오겠다”며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A양의 아버지는 18일 새벽 “딸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부천 원미경찰서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이날 오후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대학생 B군(19)과 경기도 성남과 광주 등지에서 만난 뒤 헤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은 “17일 오후 6시쯤 성남에서 만나 택시를 타고 광주 장지동(절골)으로 왔으나 밤 9~10시 헤어져 먼저 집에 돌아왔다”고 진술했다.

 A양의 휴대전화 전원은 B군이 A양과 헤어졌다고 진술한 17일 오후 9~10시 광주시 장지동 일대에서 꺼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 일대를 수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찰은 B군 등을 상대로 A양 행적에 대한 조사를 하는 한편 장지동 등에 A양의 인상착의가 담긴 전단을 배포했다. 주변 도로와 상가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단순가출과 범죄피해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수색과 탐문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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