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성, 중국서 위조 여권으로 제주 온 뒤 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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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40대 여성 탈북자가 위조된 중국 여권으로 국내에 들어와 경찰에 자수했다. 입국 심사 과정에서 아무런 제지 없이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탈북자 김모(41)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중국 베이징발 대한항공편으로 제주공항에 들어왔다. 김씨는 중국 국적으로 위조된 여권을 소지했다. 인천공항과 달리 제주공항은 중국인에게 비자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제주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입국 심사 과정에서 김씨가 위조 여권을 제시했을 때 이를 적발하지 못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4시30분쯤 제주경찰청을 찾아 자수했다. 중국의 한 기업에서 일하던 이 여성은 올 2월 한국인 직원에게 자신이 탈북자임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한 탈북자 단체가 김씨의 입국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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