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가 젖먹이기 감소시킨다

중앙일보

입력

주부들이 낮시간대 즐겨보는 멜로 드라마에서 어머니가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수유(授乳)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아 어머니들이 수유를 꺼린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BBC방송은 13일 국립출산보호기구(NCT) 가 텔레비전 방송국들에 대해 드라마를 통해 수유의 긍정적인 이미지 부각에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TV는 아기에게 모유보다는 분유를 먹이는 장면을 훨씬 많이 방영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벨린다 핍스 NCT 사장은 만일 TV가 수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위해 노력한다면 많은 어머니들도 모유 먹이기에 동참, 아기들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유가 사회적 문화적으로 선택사항이 아닌 일반화가 돼야 한다며 현재 젊은 어머니 2명 중 1명만이 수유를 시작하며 4개월 동안 수유를 한 어머니는 8명가운데 1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수유가 몸에 좋다는 의학적 증거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젊은 어머니들이 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것을 권했다.

한편 이같은 수유캠페인은 방송계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드라마에서 젊은 어머니역을 맡았던 패시 팔머는 드라마는 의식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 드라마가 수유의 중요성을 알리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앨리슨 싱클레어는 여배우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장면은 연기하기 힘들다면서 드라마에서 분유를 선호하는 것은 촬영하기 가장 빠르고 쉽기 때문이라고주장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