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대, 男기숙사는 놔두고 女기숙사만 자물쇠로 잠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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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대가 여학생 기숙사의 출입문을 자정 이후 쇠사슬과 자물쇠로 잠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광주교육대학 기숙사의 1층 출입문 3개가 방학이 시작되면서부터 12시부터 4시 30분까지 잠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출입문은 쇠사슬과 자물쇠로 채워져 있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은 이 시간에 출입이 불가능했다.

한 학생은 “남학생 기숙사에는 이런 장치가 없는데 왜 여기만 이런 방식의 통제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사고가 났는데 잠긴 출입문 때문에 피해가 커진다면 그 책임을 누가 질 것이냐”고 항의했다.

또한 소방당국은 출입문 옆에 비상 열쇠함이 있고 안쪽에서 잠겨 있어 법을 위반한 조치라고는 볼 수 없지만 위급 상황을 고려해 다른 방법으로 통제할 것을 권고했다.

학교 기숙사의 한 관계자는 “연수생이나 대학원생이 있던 보름간만 자물쇠를 사용했다”며 “자정 이후 밖에 나가는 학생들의 문제 발생뿐만 아니라 외부인들의 기숙사 침입을 막는 예방차원도 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현재 기숙사 출입문을 모두 개방하고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장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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