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홈페이지 중국 해커가 공격"

중앙일보

입력

최근 정찰기 사태를 둘러싼 미.중간 사이버 전쟁이 불붙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발생한 대한변호사협회 홈페이지 해킹사고도 중국해커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4일 대한변호사협회와 한국정보보호센터가 당시 해킹을 당했던 변협 홈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최근 중국 해커들에 의해 잇따라 공격을 당했던 국내의 다른 홈페이지와 동일한 피해흔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께부터 시작된 중국해커의 공격에서는 홈페이지 초기화면이 검은색으로 바뀌고 미국 정부와 미국내 해커그룹인 `포이즌박스(PoizonBox)''에 대한 비난글이 올려져있는 점이 대표적 특징으로 꼽힌다.

또 변협 홈페이지처럼 IIS 웹서버에서 운영되고 있는 홈페이지가 주로 공격을 당했고 해킹을 당한 운영체제의 소스코드가 동일한 점도 중국해커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는 근거.

변협은 "서버 운영업체에서 보안 프로그램을 새로 설치하는 등 또다른 해킹사고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서버에 바이러스를 침투시키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 중국 해커들이 반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외에 다른 정치적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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