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국내 여성 과학기술 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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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년간 국내 이공계 학문을 전공한 여성과학인력이 평균 3배이상 증가했으나 이들의 활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 91년 한해동안 국내 대학이 배출한 이공계 여성박사학위 취득자는 63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09명으로 3.3배로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여성 박사학위 취득자중 이공계의 비율은 지난해 16.6%로 91년(15.8%)에 비해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여성 이공계 석사학위 취득자는 지난 91년 전체 여성 석사학위 취득자의 11.4%(601명)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14.3%로 증가해 2천141명의 여성이 이공계 석사학위를 받았다.

또 지난 91년 전체 여성 학사학위자 가운데 이공계 전공자는 6만3천816명으로 36.4%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10만명을 돌파(10만925명)하면서 그 비중도 47.1%로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21개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전체연구원 5천340명 가운데 여성연구인력은 366명으로 6.9%를 차지했으며 전국 4년제 이공계 대학교수 1만9천228명 가운데 여성교수의 비중은 6%(1천149명)에 불과해 고급 여성 과학인력의 활용이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국내외 주요 공과대학의 이공계 전공 여학생 현황에서는 지난해 서울대 신입생 5천731명 가운데 이공계가 619명(10.8%)에 그쳐 미국 MIT(41.1%), 스탠포드대 (49.5%), 독일 베를린공대(36.6%)에 비해 훨씬 낮았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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