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경제가 대우자동차 부도 여파로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인천지점에 따르면 지난 2월 인천지역의 생산지수(95년 100 기준)와 출하지수가 81.6과 79.2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17.8%와 16.2%가줄어 들었다.
이는 전국적으로 이들 지수가 각각 8.7%와 4.3% 상승한 것과 매우 대조적으로 인천지역 경제 상황이 상대적으로 더 악화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 남동.부평.주안공단 등 지역내 주요 공단의 평균 가동률도 79.8%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6% 하락했다.
실업률도 지난해 11월 이후 상승세가 이어져 5.5%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국 실업률(5.0%) 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수출실적은 4억4천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8.9% 감소했으며, 수출 물동량도 559만3천t으로 14.9%나 줄어들었다.
이처럼 인천지역 경제가 악화된 것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다 지난해 11월 대우차동차의 부도가 겹쳐 수출이 크게 줄어들고 대우차 부품 업체들의 조업이 단축됐기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3월중 소비자 물가는 2월에 비해 0.6% 오르고, 주택 매매가격 역시 2월 대비 0.9% 상승, 서민들의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천=연합뉴스) 김창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