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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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참가한 육군 52사단 장병들이 21일 서울의 한 지하 통로에서 대테러 훈련을 하고 있다. 20일부터 시작한 이번 연습은 31일까지 계속된다. [연합뉴스]

31일까지 계속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20일 태평양 일대에 이어 21일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북한은 복수의 채널을 통해 이번 연습을 ‘북침 전쟁 연습’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우리 군은 이번에 북한이 장사정포로 수도권을 집중 포격하는 상황을 가정해 대응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군 소식통은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북한의 장사정포 부대에 대해 고강도 응징타격 절차를 집중 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합참은 지난 6월 유도탄사령부의 작전태세를 점검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응징타격의 범위에 ‘도발을 지휘한 적의 핵심 세력’을 포함시키도록 지시했다. 이에 앞서 3월엔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연평도 해병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적 사격량의 10배까지 대응사격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군 소식통은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한 ‘도발 원점’ 응징타격 계획이 진화하면서 도발 원점, 지원 및 지휘세력, 상응 표적까지 응징하는 것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북한이 도발하면 도발 원점 주변을 완전히 초토화해 추가 도발의지를 꺾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한·미 합동 UFG 연습에 대해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벌이는 이번 합동 군사연습은 조선(북한) 정전협정에 대한 가장 노골적이며 엄중한 마지막 단계의 파괴행위”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의 모든 행동은 예측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무자비한 물리적 행사로 이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전날 대변인 담화에서 “(UFG는) 우리 공화국을 노린 침략전쟁 연습”이라며 “미국이 대규모 북침 전쟁 연습을 벌여 놓은 것은 노골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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