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절반 "나는 저소득층" 4인 가족 중산층 월평균 소득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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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의 절반은 스스로 자신을 저소득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인 가족 기준 중산층의 월평균 소득은 494만 6000원으로 추정됐다.

19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중산층의 자신감이 무너지고 있다’는 제목의 경제주평을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한 중산층 비중은 1998년 69.6%, 2006년 64.6%, 2011년 64%로 계속 감소했다. 2인 이상 가구를 기준으로 중산층 비중이 75.4%에 달했던 1990년에 비해 11.4%나 줄어든 것이다.

20세 이상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2012년 금융위기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계층 의식 변화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는 2012년 금융위기 때 ‘이전이나 지금이나 중산층’이란 대답이 42.8%, 1998년 외환위기 때는 32.7%로 나타났다. 또한 ‘이전에는 상층, 지금은 중산층’이란 응답은 3.6%, 2.1%, ‘이전에는 중산층, 지금은 저소득층’이란 답은 15.5%, 20.4%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50대 이상 블루칼라, 자영업자, 농림ㆍ어업종사자, 읍면지역, 저소득계층, 영ㆍ호남지역에서 중산층 귀속의식이 낮았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50대 이상은 은퇴를 전후한 불안감과 소득감소로 주관적 중산층 귀속의식이 가장 낮았고 저소득층이라는 인식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계층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연령별로 20대가 불안정한 일자리(33.3%), 실직(7.4%) 등 일자리 관련 응답을 가장 많이 해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또한 30대는 대출이자 등 부채증가라는 응답이 22.2%였으며 40대는 과도한 자녀교육비(24.4%), 50대 이상은 소득감소(37.4%)를 저소득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중산층이라고 볼 수 있는 월평균 소득은 494만 6000원이 추정됐다. 500만 원 이상의 구간을 적어낸 응답자는 57.0%로 나타났으며 400만~499만 원은 21.5%, 300만~399만 원은 18.1%, 200만~299만 원은 3.4%로 나타났다. 1998년 중산층 월평균 소득은 248만 5900원이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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