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전주스타일’ … 알고 보니 전북대 미국 학생 작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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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북대에서 공부한 미국 대학생들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해 만든 동영상 ‘전주스타일’이 인터넷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쳐]

이번엔 ‘전주스타일’이 떴다.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다양한 패러디물로 재탄생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 전주를 배경으로 한 동영상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12일 인터넷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는 ‘전주스타일(Jeonju Style)’이라는 제목으로 3분54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일주일 만인 20일 현재 2만7000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영상은 전북대에서 CLS(Critical Language Scholarship)프로그램에 들으면서 한국어·한국문화를 공부한 미국 대학생들이 전주를 추억하기 위해 만들었다.미 국무부가 운영하는 CLS프로그램에는 3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 6월 17일부터 8주간 전주에 머물렀다.

‘전주스타일’ 영상물은 존 메퀸(노스다코타대)·마거릿 맥도날드(인디애너대)·몰리 레스닉(코네티컷대)씨 등 3명이 만들었다. 이들은 지난 12일 전북대에서 프로그램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유튜브에 ‘전주스타일’을 올렸다.

 이들은 영상 속에서 전북대 교정과 옛 대학정문, 경기전 등을 배경으로 ‘전주의 남녀 스타일’이라는 노랫말과 함께 재미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노래 속에는 ‘한옥마을에서 비빔밥을 자주 먹는 여자’ ‘전주와서 너무 더워’ ‘길에서 부딪힐때 사과하는 여자’ ‘술 많이 마실 때 사투리 쓰는 여자’ ‘워메 아주머니’ 등 가사가 눈길을 끈다. 영상은 ‘강남스타일’에 나오는 말춤과 함께 한옥마을, 경기전, 콩나물, 비빔밥 등 전주를 대표하는 명소와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의 작업을 도운 이예은(전북대 음악과 3년)씨는 “한국어 수업을 듣고 한옥마을에서 전통문화 체험을 한 미국 친구들이 전주에서의 멋진 추억을 남기고 싶다고 해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역별로 모두 영상을 만들어 해외에 알리자” “흥겨워서 어깨가 절로 들썩인다” “발음이 찰지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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