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으로 더 도드라진 등여드름 흉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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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휴가에서 돌아온 후 급작스레 등에 여드름이 나기 시작했다는 직장인 A씨. 처음에는 보이지 않아 방치하고 있다가 샤워하다 무심결에 긁어 상처가 나고 나서야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그녀의 등은 벌써 꽤 많은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가 자리잡고 있어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휴가지에서 수영복을 입고 물놀이를 할 때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것이 큰 원흉이었다. 천안 여드름한의원 하원장은 “여드름이 있는 이들이라면 염증을 악화시키고 색소침착으로 인한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를 유발할 수 있는 자외선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색소침착이 된 여드름 자국은 과도한 멜라닌의 분비로 인해 피부 색깔이 일시적으로 바뀐 것이다. 이러한 자국은 여드름이 제거되고 난 후 여드름이 있었던 부위의 정상적인 세포 재생이 이뤄지지 않아 다른 부위에 비해서 피부색이 빨갛거나 검어지고, 피부의 탄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특히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게 되면 그 정도는 심해지기 마련이다.

여드름 후유증은 심하게 곪은 여드름으로 인해 피부가 떨어져 나가거나 농포, 결절이 피부 속으로 터지면서 발생한다. 상처가 금세 아물지 못하면 붉은 자국이나 색소침착, 패인 흉터 등이 남을 수도 있다. 여드름 자국은 여드름 흉터와는 달리 붉게 자국이 남는 색소 관련 질환으로 그냥 방치하면 피부 진피층에 생성되고 있는 기미를 더 악화시키므로 미백 관리나 피부과나 피부전문 한의원의 진료를 통해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여드름 자국이나 여드름흉터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드름 흉터는 피부의 세포조직이 완전히 파괴돼 함몰된 상태로, 염증이 심한 여드름이 있던 자리에 발생하게 된다. 염증이 없어진 후에는 오염된 부위의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피부 재생력이 떨어지고, 상처의 회복이 늦어지면서 흉터가 남게 되는 것으로 염증이 심하지 않았던 부위라고 해도 손으로 잡아 뜯거나 오염된 기구로 짜게 되면 이후 염증이 악화돼 흉터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후유증이 생기기 전에 전문가를 찾아가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여드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천안 하늘체한의원 하동석 원장

여드름과 여드름흉터가 같이 있을 경우 다른 부위의 경우 여드름을 완벽히 치료한 후 여드름 흉터를 치료해야 하지만 등 부위는 여드름과 여드름흉터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부위이기도 하다.

ㅎ한의원 하동석 원장은 “등 부위는 다른부위에 비해 유난히 피부조직이 두껍고 흉터가 생기기 쉽지만 여드름과 여드름흉터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휴가지에서 혹사당한 피부를 위해 제대로 된 관리와 치료가 시급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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