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전세자금 대출 ‘징검다리’로 바꿔 타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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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자영업자 김용수(36)씨는 최근 한 저축은행에서 전세자금 4000만원을 대출받았다. 담보물이 없는 데다 사업실패로 신용이 낮아 시중은행에선 대출받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높은 금리로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았다. 이자는 연 12% 선. 한 달에 이자만 40만원씩 내고 있다.

 그런데 김씨처럼 제2금융권에서 전세자금을 대출받은 경우 싼 금리의 시중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시행하는 ‘징검다리 전세자금보증’을 이용하면 된다.

 징검다리 전세자금보증은 대부업체를 제외한 제2금융권 전세금 대출을 이용한 서민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난 3월 출시했다. 주택금융공사가 신용보증을 해줘 시중은행의 보증부대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하지만 신청요건이 까다로워 이용 실적은 바닥 수준이다. 그래서 주택금융공사는 최근 신청요건을 완화했다. 당초 부부합산 연소득이 3000만원 이하인 사람에게 연 5% 후반대의 금리로 바꿔줬지만 대상을 연소득 5000만원 이하로 늘렸다. 대출금리도 최저 4.61%로 낮췄다.

 보증금액은 1억5000만원(전셋값의 80% 이내) 이내에서 제2금융권에서 받은 대출금 전액을 해준다. 예컨대 제2금융권에서 4000만원을 빌렸다면 4000만원에 대해서만 보증해 주는 것이다. 문의 1688-8114.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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