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산업 대표 중공업계, 전자상거래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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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산업의 대명사인 중공업이 그동안의 굴뚝 이미지를 벗고 전자상거래에 활발하게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5월부터 자재구매 부문에서 ''이-소싱(E-Sourcing)'', 금형공구강 판매부문에서 ''이-세일즈(E-Sales)''라는 두개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들 시스템은 자재구매를 위한 입찰뿐만 아니라 발주서 전달, 입고 및 검사현황 , 대금결제예정일 통보 등 입찰부터 납품까지 전과정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본격적인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스템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297억원이었던 이-세일즈의 사이버 거래량이 올해는 394억으로 늘어나고 이-소싱의 경우 올해 전체 자재구매 물량의 50%인 6천억원 정도로 거래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엔진 통합법인인 HSD엔진은 독자적인 협력업체 네트워크인 COVAN 시스템을구축,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200여개 업체가 등록돼 연간 3천억원 규모의 거래가 인터넷상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 시스템내에서는 구매조달뿐만 아니라 발주서, 설계도면, 검사신청 등 구매관련 정보가 공유돼 불량률 개선은 물론 구매비용이 대폭 절감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HSD엔진은 설명했다.

대우종합기계는 인터넷을 통한 투명한 구매를 내세우며 지난 1월 ''열린구매 홈페이지(http://www.dhimpur.co.kr)''를 개설, 운영중이다.

열린구매 시스템은 지금껏 기존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부품 구매를 기계부품업계 전체로 확대시킨 것으로 대우종합기계는 이 시스템이 정착될 경우 경쟁력있는 우수업체의 발굴을 통해 부품 품질 향상과 가격 인하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기대했다.

중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공업계는 지금 전자상거래 등 IT(정보기술)와의 활발한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며 "IT를 통해 구매비용을 줄이고 생산효율성을 높이는우리를 `굴뚝''이라고만 부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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