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式 온·오프 연계는 분명 실패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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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 사장은 아마존닷컴의 오프라인 연계에 대해 “서적 시장에서 온·오프는 별개의 사업이다. 서로 다른 사업을 연계한다면 그것은 온라인 사업의 패배주의에 의한 발상”이라며 “온·오프 연계는 분명히 실패할 것”이라고 말한다. 인터넷이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온라인 서점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는 이 시기를 잘 탄다면 온라인 서점은 반드시 크게 성장해 사업적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알라딘의 운영 원칙은 ‘좋은 제품을 잘 파는 것’이며 이를 위한 마케팅 전략은 ‘우수 사이트 만들기 노력’이다. 풍부하고 정확한 콘텐츠와 수십 가지 카테고리로 나뉜 검색 기능을 그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알라딘이 최근 들어 새롭게 시작한 서비스는 모든 책의 키워드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즉, ‘중세유럽 문화’에 대한 책을 찾고 싶다면 검색어를 입력해 판매량 순위부터 출간일 등 여러 카테고리 별로 복수 검색이 가능한 것이다.

조사장은 “이러한 검색 기능을 통해 구축한 판매지수 데이터베이스(DB) 정보들을 출판사에 서비스하고 있다. 연령별, 지역별, 월별, 계절별 매출 성향을 분석한 것으로 출판사에서 새 책을 기획할 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는 사양산업으로 취급되고 있는 출판사들의 숨통을 틔우고, 국내 출판 사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온라인 서점의 시장 점유율은 5% 정도에 불과하다. 배송이나 결제 문제 등에 다소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수년 내 15%까지 올라갈 것이다”며 “멀지 않은 미래에 매출액 1위 서점은 온라인 서점이 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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