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건설업체 5월중 1만개 돌파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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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일반 건설업체 수가 이달안으로 1만개사를 돌파할 전망이다.

7일 건설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등록된 일반건설업체수는 전달보다 450개사 증가한 9천883개사로 집계돼 이같은 추세라면 이달 초순에 1만개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 97년말 3천896개사였던 일반건설업체 수는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증가, 3년 남짓동안 무려 2.5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 한해동안 2천827개사의 건설업체가 늘어난데 이어 올들어서도 1천905개사나 증가, 최근들어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건설업체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10억원 미만 공사의 적격심사시 실적평가 제외, 건설공제조합 출자조합 임의화, 건설업체 등록기준 완화 등에 기인하는것으로 대한건설협회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에 월평균 116개사가 증가했던 건설업체 수는 10억원 미만공사의 적격심사시 실적평가가 제외되고 조합출자가 임의화된 7월이후 연말까지 월평균 396개사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또 올들어서도 정부공사 조기발주 발표 등으로 증가폭이 월평균 476개사로 더욱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협회 관계자는 "건교부가 지난해 실시한 건설업체 일체조사에서 대상업체의 21%가 처벌을 받는 등 전반적으로 업계 분위기가 흐려져 있는 상태"라며 "등록기준 강화와 입찰제도의 합리적 개선 등을 통해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전문건설업체 수는 지난 3월말 현재 3만2천930개사로 지난해말 3만1천823개사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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