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아르헨, 중남미 경제 저해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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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한 아르헨티나 경제가 라틴 아메리카의 경제회복을 저해할 수 있으나 이 지역 최대 규모의 브라질 경제는 단기간에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일 밝혔다.

OECD는 이날 `경제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페소화(貨) 가치가 과대평가된 아르헨티나의 경제불안이 국제 금융계의 재정압박을 가져오고 이 상태가 다시 세계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OECD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아시아보다는 남미에 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상된 남미 경제의 상황은 단기 전망이 비교적 좋은 것으로 나타난 브라질 경제의 회복세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OECD는 올해 브라질 경제성장을 4.0%, 인플레 증가를 5.3%로, 또한 2002년도의경제성장을 4.5%, 인플레율 4.0%로 각각 내다보면서 브라질 경제의 계속적인 성장은내수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OECD는 구조조정의 지연, 무역수지 불균형을 비롯한 몇가지 장애물이 브라질 경제의 전망에 위험 요소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다행히도 무역수지 적자는 외국의 직접투자에 의해 보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원 수출국인 칠레와 페루는 아시아의 경제침체로,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은 유가하락으로 지난해 각각 타격을 받았다. 그렇지만 페소화의 과대평가로 경쟁력을 잃어가는 아르헨티나를 제외하면 남미 국가들은 지난해 경기회복세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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