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반도체수출 감소는 예상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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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4월 반도체 수출 감소폭 확대는 예상됐던 일이라며 2분기 삼성전자 주가를 22만∼27만원 박스권으로 4일 전망했다.

대우증권 전병서.정창원 애널리스트는 4월 반도체 수출이 32%나 줄어 지난 97년 3월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는 D램 값 하락으로 반도체 Fab 제품수출이 부진한데다 조립가공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전.정 애널리스트는 세계 반도체와 컴퓨터, 반도체 장비 시장의 경기지표가 아직 하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경기반등 시점은 애초 전망대로 9월께로 내다봤다.

특히 D램 값이 일부 업체의 과잉재고 소진으로 4월에 잠시 반등했으나 5월들어 다시 최저치로 떨어지고 있어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가 되야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PC 경기는 최근 인텔의 펜티엄4 칩 가격 인하와 미국 금리인하가 제대로 효과를 낸다면 4분기께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다.

또 반도체 산업을 후행하는 반도체 장비시장은 반도체업체들이 상반기 중 경쟁적으로 설비투자를 축소하고 있어 경기하강 국면이 이제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D램업체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가지는 것은 세계시장의 19%를 차지했던 하이닉스의 부진으로 다른 업체들이 수혜를 입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에 램버스 D램을 대량 공급하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2분기 박스권 매매 후 3분기 중 최악의 경기지표가 발표되면 적극 매수하는 전략을 이들은 추천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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