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공격의 선봉 정수근

중앙일보

입력

두산 공격의 선봉 정수근의 방망이가 빠른 발만큼이나 무섭게 돌아가고 있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정수근은 최근 5경기에서 20타수 9안타(타율 0.450)의 고감도 방망이 솜씨를 뽐내며 타율을 어느새 3할 고지(0.309)로끌어 올렸다.

현재 14경기 연속안타 행진 중. 또 타격감을 회복하면서 자연히 뛸 기회도 늘어나 현재 4경기 연속 도루에 성공하며 10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도루왕 4연패에 거칠것 없는 행보를 보이고있다.

톱타자가 이처럼 그라운드를 헤집고 다니니 팀 성적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두산은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2위 삼성과 한화에 1.5경기 앞선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실력만큼이나 넘치는 끼로 더욱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정수근은 지난 겨울여러 행사에 참여하느라 다른 선수들보다는 아무래도 훈련량이 적었다는게 코칭 스태프가 찾는 초반 부진의 이유.

여기에 공격의 물꼬를 터야할 톱타자로서의 부담감까지 작용, 마음만 급해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등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하지만 어느새 프로 경력 7년의 고참 대열에 들어선 정수근은 곧바로 마음을 추스렸고 타격 코치의 지도하에 타격폼을 교정하자 타격감도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99년 단 한번 기록했던 3할 타율과 도루왕 4연패를 향해 쉼 없는 뜀박질을 계속하고 있는 정수근의 어깨에 두산 공격의 뇌관이 숨겨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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