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퍼팅이 짧아 결국 우승을 놓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시아일랜드챔피언십에서 연장전 패배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김미현은 18번홀에서 두차례 버디 기회를 짧은 퍼팅으로 무산시킨 것을 못내 서운해했다.
다음은 김미현과의 일문일답.
-- 18번홀에서 두번이나 버디 기회를 놓쳤다.
▲18번홀 그린은 늘 부담스럽다. 연장전에서도 로지 존스와 비긴 뒤 자신있는 17번홀에서 승부를 보려고 작정했는데 존스가 버디를 기록하는 바람에 끝나 버렸다.
연장전에서도 캐디가 '내리막이니까 살살 치라'고 말해 그렇게 했지만 치는 순간 느낌이 나빴다. 역시 들어가지 않았다.
-- 오늘 컨디션이 무척 좋아보였다.
▲정말 컨디션이 최상이었다. 하지만 퍼팅이 따라 주지 않았다. 2m 이내에 붙여놓고도 버디를 놓친 홀이 너무 많았다. 버디 퍼팅은 언제나 반바퀴만 더 굴러도 들어갔을텐데 꼭 그만큼 짧았다.
-- 17번홀 버디로 단독선두에 올라섰을 때 우승을 예감했나?
▲그런 생각은 없었다. 다만 18번홀에서 버디 기회가 왔고 버디를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했다.
-- 2번째 연장전 패배라 더욱 아쉽다.
▲서운하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여기겠다. 10언더파 정도면 우승할 수 있다고 봤는데 12언더파까지 성적이 나와 나 자신도 놀랐다. 교민들이 대회장에 많이 찾아와 응원에 나서 준 것이 큰 보탬이 됐다. 곧 승전보를 올리도록 노력하겠다.(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